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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질육아/주하&지환 이야기

키즈카페에서 아이가 대성통곡하며 울게 된 사연

by sapzzil 2009.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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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안양시 동안구 비산동에 위치한 <키즈맘센터>라는 건물 內 에 있는..
<키즈맘 체험 놀이터 http://www.kids-mom.co.kr/>라는 곳에 다녀왔습니다.
일종의 키즈카페 또는 실내놀이터라 불리는 곳인데요...EBS에서 함께 운영하는 곳인듯 한데요...
입장료가 좀 비쌉니다...(유아 15,000원 / 어른 10,000원)

비쌌지만..초대권 및 할인권이 생겨서 주하를 데리고 갔었습니다.
근데, 어른을 위한 초대권 1장에, 아이를 위한 할인권 1장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입장료로 2만원이나 나갔네요. 왠지 좀 비싼 느낌입니다...그래도 주하가 좋아하니, 봐주기로 했습니다..^^



체험 놀이터의 실내 전경입니다. 솔직히 부모의 입장에선 가격대비 별로 맘에 안듭니다.
왠지 비싼 금액에 비하여, 별거 없어 보이더군요...ㅎㅎ...

그래도, 기왕 돈내고 갔으니, 재밌게 놀아야겠죠~~ ^^



스티로폼에 찍찍이를 붙여서 만든 작은 공을 벽에 던져 붙이는 놀이입니다.
여기서는 주하보다, 아빠와 엄마가 시합도 하면서..더 재밌게 놀았네요...^^



아빠가 던진 고리를 열심히 주어나르는 주하...
근데...제대로 던지지 못하는 아빠에게 이제는, 주어다 주기가 귀찮았나 봅니다.
그냥 자리에 털석 앉아서 고리를 가지고 직접 놀고 있군요...



농구 골대를 보더니, 스티로폼 공을 가져다가 덩크슛을 해 봅니다...
키가 아직은 조금 모자라네요...ㅎㅎ..
 


스티로폼 공은 성에 차지 않았던지...본격적으로 농구공을 집어들고 멋지게 레이업 슛을 해주는 군요...^^



미끄럼틀도 보입니다...근데..주하가 별로 흥미를 보이지 않아서, 이곳에서는 별로 놀지 않았네요...



주하는..자동차 타는걸 좋아합니다...자동차가 눈에 띄면, 잽싸게 가서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봅니다...



어...근데...옆으로 기차가 보입니다...

예전에 엄마와 전철을 한 번 타본 후로, 주하는 전철이 지나가는 것만 보이면 "기차다! 기차다!" 하면서,
"기차 타봤어! 엄마랑!" 하며, 아빠에게 자랑을 하곤 합니다..

역시나, 기차를 본 주하는...기차를 타자며 조릅니다...



그래서, 기차에 태워주러 갔습니다...
근데...주하 표정이 별로 밝지가 못합니다... "엄마 같이타~!" 하며, 울먹이기 시작합니다.



아마도 처음 타보는 기차를 혼자 타려니, 무서웠나 봅니다...자꾸만 엄마에게 오려고 하고, 내리겠다고 하네요...
그래도, 타보면 재밌어 하지 않을까 싶어...일단 태워봤습니다...
그리고..그렇게 주하의 마음은 무시된채... 기차는 출발하였습니다..



근데..기차가 출발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주하의 울음소리가 들리기 시작합니다....
기차는 어느새 한바퀴를 돌아...저멀리 주하의 모습이 보이는데...울음소리와 함께, 얼굴이 찌그러져 있습니다...



엄마와 아빠가 눈에 보이자...이제는 아예 대성통곡을 합니다....ㅎㅎ...
그리고, 그렇게 한바퀴를 더 돌았답니다...

기차가 서고 나니...주하의 얼굴에는 눈물 범벅입니다....
기차에서 내려서도...기차가 무섭다며...한참을 그렇게 대성통곡하며 울었네요....
무서워 죽겠는데...자기만 태워놓고 나몰라라 한 엄마, 아빠가 야속했나 봅니다...

한참을 앉고서 달래고서야...울음을 멈춥니다....
조금 안정을 찾은 뒤, 기분 전환을 위해...다른 놀이가 있는 곳으로 이동하였습니다.



한쪽 벽면에 계란판이 빼곡히 붙어있고, 그 곳에 작은 공(?)을 끼워넣는 놀이입니다...
별거 아닌 것 같은데...예상 외로 주하가 재밌어 하더군요...
집에서도 간단하게 만들어서 놀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엔...색칠 놀이도 해 보구요... 꽃.. 잘 그렸죠?? ^^



여기는 각종 블럭들이 있는 놀이방입니다.





언제 울었냐는 듯이...즐거운 주하..
이번에는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블럭으로 멋진 성도 만들어 봅니다...
 
이렇게 놀고 나니...약...2~3시간 정도 걸리더군요...
잠시...대성통곡하며 울기는 했지만...그래도 주하는 이날도 재밌게 잘 놀았습니다...^^

이 날 이후로, 아직도 가끔씩 주하는 "기차는 무서와~!!" 하며...그 날의 기억을 떠올린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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