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삽질

지난 3월 26일 처음 포스팅을 한 이후로, 어느 덧 한달이 조금 넘게 흘렀다.
근데...지난 주 목요일부터 세미나 참석에, 회사 워크샵에, 집안일에....등등 해서 약 일주일동안 블로그를 멀리하게 되면서,
고민에 빠지기 시작했다.

처음 블로그를 시작했던 건... 단지 내 회사 업무와 연관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블로그 등 현재의 소셜미디어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업무를...그것도 영업이라는 일을 하면서,
직접 블로그를 운영도 안해보고, 소셜미디어가 어쩌구 저쩌구....고객과 얘기한 다는 것이 어불성설인 것 같았고, 내 자신이 우스워 보였기 때문이다.

그 전까지 블로그를 접했던 건, 주로 포털에서 검색을 통하여 필요한 자료를 찾기 위해 다른 사람의 블로그를 방문하는 정도에 지나지 않았다.
물론, 블로그를 해보고 싶은 마음은 있었으나, 그러지 못했던 나였다.
그 이유는 포스팅을 할 만큼 내가 부지런하지 못했고, 블로그에 쓸 내용도, 주제도 마땅히 없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큰 이유는, 글 쓰는 것 자체를 너무 싫어 했기 때문이다.

그랬던 내가....(그럼에도 불구하고)
포스팅을 시작했고, 벌써 한달이 넘은 것이다.

처음 포스팅 후, 단 3일만에 일 방문자가 100명이 넘고, 그리고...150명을 넘기는 것을 보면서 (다른 블로거가 보면 우습겠지만)
스스로 자아도취에 빠져, 포스팅에 재미를 느끼게 된 것 같다.
처음에는 그냥 쉽게 생각하고, 적당히 하겠다던 마음이었는데...
포스팅에 재미를 느끼기 시작하면서, 이제는 무슨 얘기를 쓸까 고민하게 되고, 포스팅할 주제를 찾느라 인터넷을 뒤지며 보내는 시간들이 늘기 시작했다.

근데, 문제는 여기에 있다.
업무때문에, 일에 도움이 되고자 시작한 블로그(포스팅)가 이제는 업무(일)를 방해하는 요소가 되어 버린 것이다.
영업을 하기 위해...한참 밖에 나가서 열심히 고객을 만나야 할 시간에....
사무실에 앉아서 기사거리를 찾고, 포스팅을 하고, 포스팅을 위한 관련 자료들을 찾아보면서...시간을 보내는 시간이 늘어난 것이다.
한마디로, 블로그에게 내 본업인 영업을 위한 시간을 빼앗긴 꼴이 된 것이다...

나처럼, 글쓰기 싫어하던 사람이 글을 쓰려니, 한 번 쓸때마다 최소 몇십분에서 몇시간이 걸리기도 한다.

그런 내가 포스팅을 하려면, 밤에 우리 주하를 재우고 나서 또는 낮에 근무시간 밖에 없다.
둘 모두가 내 업무에는 방해요소다. 두번째는 말할 것도 없고. 처음 것도 밤에 쓰다보면, 다음날 출근부터가 힘들다...
지금도 어느새 새벽 2시30분을 가리키고 있으니...쩝...(물론 앞서 포스팅을 하나 더 하는 바람에 그렇지만...)

이런 블로그 활동을 계속 해야하는 것일까?? 심히 고민이 되는 문제다....

이렇게 어려운 것을 다른 블로거들은 대체 어떻게 하고 있는지 궁금하기도 하고...대단하다는 생각도 든다...
그렇다고 모든 블로거가 전업 블로거는 아닐텐데...(어떻게 일을 하면서...하루에 몇 개씩의 포스팅을 할 수 있는 걸까???)

아무래도 이 고민은 쉽게 해결될 것 같지 않다...언제까지 계속될런지....쩝.....


Comment +6

  • 저도 제 일때문에 시작했는데.....어째 하루종일 블로깅만 하는 것 같더라구요ㅠㅠ;;; 일때문에 써야할 포샵을 블로그에 올릴 꺼리 만드는데만 쓰고 콜록~

  • nkokon 2009.04.29 07:36

    주제 찾는 것은 짜투리 시간을 잘 활용하는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쉬는 시간에만 집중적으로 웹서핑을 하는 방법과 같이 말이죠.

    • 전 업무상 외근이 많은데...사무실에 있는 시간에 준비를 잘 못하면 문제가 많네요..

      근데...오늘은 사무실에 있는 시간이 많았음에도...의식적으로 블로그를 안보려고 노력했더니..끊임없이 궁금한 마음이..ㅎㅎ

  • 저번에 한번 뵙고 이번이 두번째 정도 되는것 같네요^^
    잘 지내시고 계시죠.
    프로필 사진보곤 와본곳이란걸 죄송스럽게 느꼈네요.

    그냥 포스팅수나 방문자에 연연하지 않고 글 올리시면
    편안하실것 같아요.

    제 각각 블로그 운영하는 목적이 다르니...정답은 없을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제 한rss 에 등록하고 글올리실때 한번씩 들러보겠습니다.

    좋은오후시간되세요^^

    • 좋은 조언 감사합니다~^^

      적어도 앞으로는 포스팅을 위해 일부러 기사거리를 찾아헤매거나, 잘 알지도 못하면서 아는척 글을 글적이는 일은 안하려구요..

      그저 이런저런...제 생각을 키워나가는 도구로 쓸 생각입니다.
      블로그명처럼 그저 잡담하듯 말이죠...^^

      그나저나...티런님 덕분에 저도 처음으로 구독자가 생기겠네요..ㅎㅎ

      PS) 근데...오프라인에서 뵌 건 아니죠? 순간 착각을...ㅎㅎ


언제부턴가 인터넷상에서는 너무나 다양한 신조어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특히, 웹2.0 이라는 용어가 일반화되고, 싸이월드를 시작으로 블로그 등 소셜미디어가 점점 더 활성화 되면서.. 새로운 용어의 탄생도 더불어 점점 늘어만 가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이러한 용어들은 이제 왠만하면 마케팅용어로의 역할도 함께 담당하고 있는 듯 하다..(프로슈머, 크리슈머, 트윈슈머 등등..)

최근 뉴스를 접하다가 '와이프로거'라는 단어가 눈에 들어왔다. '와이프+블로거'의 합성어란다...
예전부터 있었던 단어를 내가 모르고 있었는지느 모르겠으나, 생소해서 일단 클릭을 해보았다..

내용인 즉슨, 전자업계에서 개인블로그를 통해 소비자 여론을 주도하는 주부들을 마케팅 활용에 나선다는 기사였다.
(관련기사 : 디지털타임즈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09032302019922732010&ref=naver )

그도 그럴것이, 파워블로거의 영향력은 이제 옛날얘기가 아니다..
아마도, 이 시대를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언가 제품을 사던 서비스를 받던 카페나 블로그 등에서 (사용)후기를 검색해 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아니, 이제는 거의 필수 절차가 되어 버린 것 같다.

이때, 방문자수가 하루 수천명 넘는 블로그의 경우는 웬만한 매스미디어의 파괴력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블로그에 올라오는 글들은 일반적으로 사용자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기에 일반 소비자들에게 그만큼 호소력이 강하다. 이때, 파워블로거의 글은 더더욱 무시할 수가 없는 것이다.
게다가, 이를 방문하여 보는 수천명의 방문자들에 의한 댓글 및 트랙백으로 인한 파장은 상상을 초월할 수도 있다.

주부들의 경우엔 더욱 영향이 클 것으로 생각된다. 자녀들에 대한 이야기, DIY, 요리 등 다양한 주제로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의지하는 경향이 있는 듯 하다.
특히나, 아이(자녀)라는 매개체는 서로의 관심사를 하나로 모으는데, 큰 힘을 발휘하는 것


비록 블로그는 아니지만, 우리 와이프가 주로 이용하는 네이버의 <맘스홀릭베이비, (구)지후맘>이라는 한 카페의 경우엔 그 회원만도 어마어마 하고, 그 안에서 이뤄지는 내용 및 글도 방대하다.
옆에서 보고 있노라면, 정말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주제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글이 올라오면 댓글도 엄청나게 달린다.
특히나, 카페內의 지역별 커뮤니티도 활성화 잘 되어 있어서,
그 지역사회에서 한 번 잘못찍히는(?) 날엔 사업을 접어야 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때도 있다.

이렇듯 이제 블로그로 대표되는 소셜미디어는 바로 기업의 마케팅과 연결되고 있으며,
이는 기업에게 있어서, 크나큰 리스크로 다가올 수도 있지만, 반대로 엄청난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고객(소비자)와 조금 더 가까이에서 소통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것이기도 할 것이다.
이를 잘 활용해야 할 것이고, 남의 일인양...아님 당장 우리 회사와는 크게 상관없다라고 준비를 게을리 한다면,
경쟁에서 뒤쳐지고, 나중에 후회할 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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